‘시나브로’는 홍보활동에 관심이 있는 장애인, 비장애인 지역주민 8명이 함께하는 동아리입니다.시나브로는 4명의 작가, 2명의 촬영감독, 2명의 인터뷰 기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코로나 4단계로 실내 단체 활동이 어려워진 시나브로는 상록소설 8호를 홍보하고자 외부활동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활동에 참여 가능한 6명의 기자들은 3명씩 팀을 나누어 상록소설을 소개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각자의 역할을 준비하여 소식지를 들고 동네로 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홍보동아리 시나브로입니다. 이번 여름에 기관 소식지 상록소설 8호가 나왔는데요. 저희 소식지를 무료로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네”오늘은 특별히 상록소설 원고 속의 작가들과 함께 왔어요. 직접 1분 정도 소개하는 시간 가져도 괜찮을까요?-“네, 괜찮습니다.”그럼 짧게 제 소개를 먼저 할게요. 저는 안산에서 시인으로 활동하는 장애인 작가 천희입니다. 제 나이는 59세예요. 상록소설 59쪽을 펴보시면 제가 쓴 시가 있습니다.(웃음)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으실 텐데 제가 쓴 시를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와! 대단한 분이 오셨군요. 이런 좋은 시를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홍보동아리 시나브로에서 활동중인 비장애인 기자 고혜영, 이진입니다. 우리 동네 장애인 친구들의 재미와 감동을 담은 이야기, 지역과 함께한 이야기를 상록소설 8호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데 받아보실래요?” -“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푸른색 책이 굉장히 시원해보이네요.”상록소설 58쪽에는 편견 없이 사는 꿈을 꾸며 쓴 제 시가 있어요. 꼭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아, 여기에 두 분 사진도 있네요. 재밌게 잘 읽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산시 발달장애인 농구선수 김민혁입니다.” -“와, 안산에 이런 멋진 농구팀이 있었다니 처음 알았어요! 우리 아들이 농구 참 좋아하는데.”네, 저는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관 소식지를 통해 저희를 홍보하고 싶어서 왔어요. 잠시만 소개해도 괜찮을까요?” -“그럼요! 그럼요!”네, 소식지 74쪽, 75쪽 사진 속 선수들이 저희 팀 선수들이구요. 저희팀 이름은 상록 포레스트예요.” -“와~~ 정말 반가워요!”저희가 코로나로 인해 시합은 많이 못나가고 있지만, 나중에 경기를 하게 되면 저희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네! 꼭 응원할게요!”그동안 상록소설이 발간될 때마다 홍보담당 사회복지사 혼자서,혹은 후원담당 선생님과 함께 후원업체를 돌며 소식지를 홍보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이번 상록소설 8호에는 장애인 당사자, 지역주민으로 이루어진 시나브로팀에서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를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주민센터, 도서관 등에 찾아가서 홍보했습니다. ‘내 이야기’가 담긴 소식지를 ‘내’가 직접 소개하니 이웃들이 훨씬 친근하고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처음 해보는 홍보활동이 어색할 만도 한데 시간이 갈수록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소식지를 받아보는 눈빛에서 반가움과 설렘, 응원이 담긴 따뜻한 온기를 느낍니다. 관심을 가지고 받아보는 분들의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고, 괜시리 마음이 간질거립니다. 우리는 오늘 상록소설로 마을 이웃과 이야기할 또 하나의 좋은 구실을 찾았습니다. 복지관 소식지가 많은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정이 넘치는 따뜻한 마을, 누구나 편하게 어울려 사는 장애인친화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함께 읽어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